집중폭우, 중부·강원북부 기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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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2일 밤부터 서울·중부 및 강원북부지방에 또 집중폭우가 쏟아져 곳곳에서 물난리를 겪었다. 비는 2일 하오 10시쯤부터 시작, 3일 아침까지 간헐적으로 쏟아져 3일 상오 11시까지 서울 1백17m, 춘천 1백19.1㎜의 많은 강우량을 보였다. 그러나 인천 41.2㎜, 속초는 12.5㎜ 등 약간 왔으며 충청 이남에는 비가 오지 않았다.
중앙관상대는 3일 새벽까지 계속 비가 오자 상오 4시를 기해 서울·경기 및 강원북부지방에 호우주의보를 발표, 1백∼2백㎜의 비가 올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치안국은 중부지역에 대해 호우비상 경계령을 내렸다.
관상대는 중국발해북쪽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북한쪽에 걸쳐있으면서 일시 남쪽으로 처진 영향도 있으나 중부지방이 확장되고 있는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 놓여있어 이의 가장자리에서는 국지적인 호우현상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상대는 일요일인 4일 남부지방은 계속 맑은 날씨에 32∼33도의 무더위를 보이나 중부지방은 아직 불안정한 기층의 영향으로 가끔 구름이 끼고 소나기가 오는 곳도 있겠는데 오는 6일쯤부터는 중부도 맑은 날씨를 보이겠다고 내다봤다. 한편 3일 내린 비로 서울 시내에서만도 1명이 죽고 10명이 부상했으며 9개소에서 1백50여 가구가 침수, 9백71명의 이재민을 냈다.
또 도로 1개소가 일부 유실되고 축대 8개소, 제방 2개소가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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