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옥 37년만에 잡힌 60대 여성

미주중앙

입력

37년간 신분을 숨기고 살아온 탈옥수의 이중생활이 마침내 끝이났다.

샌디에이고 경찰은 지난 1977년 미시간주 교도서에서 탈옥한 주디 린 헤이먼(60)을 4일 체포했다고 밝혔다. 헤이먼은 1976년 절도죄로 기소돼 16~24개월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디트로이트 내 입실란티 교도서에서 10개월을 복역하다 탈옥했다.

경찰 당국은 미시간주 교정국으로 부터 받은 사진과 현재 모습이 유사하고 앞뒤가 맞지 않는 답변 등을 추궁한 끝에 자백을 이끌어 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현장에 함께 있었던 그의 아들(32)은 자신의 어머니가 탈옥수라는 사실에 크게 놀란 것으로 전해졌다.

샌디에이고 경찰서의 케빈 메이어 루테넌트는 "3일 오전 힐크레스트에 있는 헤이먼의 자택을 찾았을 때 처음에는 자신을 제이미 루이스라고 소개하고 의심스런 증명 서류를 제시하는 등 부인했었다"며 "엇갈리는 진술과 20대에 찍은 사진 속 눈과 지금의 눈이 똑같은 것을 발견, 계속 추궁하자 끝내 자백했다"고 전했다.

그가 어떻게 오랜 시간 신분을 감추고 생활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앞서 2008년에도 미시간주 교도서에서 탈옥한 마리 월시가 32년 만에 샌디에이고에서 검거된 바 있다. 1976년 탈옥한 월시는 수잔 르페브르라는 이름을 샌디에이고에서 숨어 살던 삶은 책으로 출판해 유명세를 떨친 바 있다.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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