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속 재배지역을 폭격하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2년 전 미국의 압력과 보상원조확약을 받고 양귀비(앵속) 재배금지조치를 취했던「터키」정부가 최근 국내경제상의 이유를 들어 다시 재배허가를 하자 양국관계는 극도로 악화되었다.
세계 아편의 9%를 생산, 80%를 미국에 밀수출하던「터키」는 72년 미국으로부터 3천5백70만「달러」의 보상원조를 다짐받고 앵속의 재배를 금지시켰으나 세계 최양질의 아편생산으로 생계를 있던「터키」의 10만 농민들이 큰 반발을 보이자「터키」정부는『의학용 아편만을 생산한다』는 조건으로 재배금지를 풀게 된 것.
그러나 미국은『결국 이 아편이「헤로인」으로 둔갑, 미국 마약중독자의 혈관에 침투될 것이 뻔하지 않으냐』면서 주토 대사를 소환하는 외교적 보복조치를 취했고「뉴요크·포스트」지의 한「칼럼」은「터키」의 앵속 재배지역을 폭격하라고 정부에 제의하기까지 당황한 「터키」정부는 의원사절단을「워싱턴」에 보내 미국여론을 무마시키려 하고 있지만 별효과가 없으리라는 중론.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