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안 하는 사람은 의료비 1.7배 더 지출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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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은 평소 꾸준히 운동하는 사람보다 의료비를 1.75배 더 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보건사회연구원은 ‘운동자와 비운동자간 의료이용차이 분석’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연구는 20세 이상 건강보험가입자 1만 3900명을 대상으로 운동 유형, 병원 내원일수, 본인부담 의료비 등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다.

조사 결과, 운동을 전혀하지 않은 사람의 의료비는 한 해 84만9965원으로 격렬한 운동을 즐기는 사람 48만6520원의 1.75배에 달했다. 걷기운동을 하는 사람의 의료비 51만8374원보다도 1.64배 더 많았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자를 운동 정도에 따라 ▶운동 안 함 ▶중간 정도 신체활동 ▶격렬한 신체활동 ▶걷기 등 세 그룹으로 나눠 같은 기간 본인부담 의료비를 살폈다. 그 결과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사람의 한 해 의료비는 84만 9965원으로 격렬한 운동을 즐기는 사람(48만 6520원)보다 1.75배 많았다. 걷기 그룹(51만8천374원)과 비교해도 1.64배나 많았다.

연령·성별·건강상태·건강 위해요인(담배·술) 등 변수를 모두 통제하고 의료비를 추정한 결과 의료비 지출 차이는 1.11~1.21배로 줄었다. 하지만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많은 비용을 의료비로 지출했다.

입원·외래 등 의료 이용 경험 역시 신체활동과 관련이 깊었다.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사람은 68.8%로 병원 이용률이 높았다. 반면 격렬한 운동 그룹은 61%로 평균 7.8%포인트 낮았다. 외래 방문 횟수와 입원일수를 더한 '내원일수'도 운동을 하는 쪽이 11.3~22.2%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보건사회연구원 오영호 연구위원은 “국민 의료비가 크게 늘어나 가계와 국가 재정에 큰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의료비 절감과 삶의 질 개선을 위한 근본 대책으로 생활체육을 포함한 건강증진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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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미 기자 byjun3005@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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