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공개 실효 거두려면 자본시장 확충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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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성환 한은 총재는 12일 오는 하반기에도 총체적 유동성이 적정 수준에서 유지되도록 제
한적 통화신용정책을 견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12일 한은 창립 24주년 식사를 통해 김 총재는 한은이 지난 연말부터 실시한 유동성 억제정책과 해외부문의 통화환수요인의 작용 등으로 상반기 통화량 증가율은 낮은 수준에 머물렀으나 하반기에는 누에고치수매대금, 하곡 및 추곡수매 자금의 방출 등 계절적 통화증발 요인 외에 「코스트·푸쉬」 요인도 해소되지 않아 제한적 통화신용정책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하반기에 자금공급능력이 제약을 받는데 비해 수출금융지원을 비롯한 정책적 자금수요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며 국내경기 둔화로 재고금융수요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이므로 선별금융을 보다 강화할 것이며 공급된 자금의 사후관리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일부 수출부진업종에 대해 융자기한의 연장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경기를 주시, 마찰 부문에 대해서는 기동성 있게 자금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직접금융을 창달하는 일이 시급하며 또 최근 정부는 기업공개를 유도하는데 전에 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이러한 시책은 주가의 안정, 증권시장의 수용태세확립, 기관투자가의 육성 등 자본시장 확충을 위한 노력이 뒤따라야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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