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길 트려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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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미국내 출생 국민에게만 대통령출마자격을 제한하고 있는 헌법 제2조를 수정하려는 미 의회 일부의 움직임이 「키신저」 국무장관과 연관되어 갖가지 「에피소」를 낳고 있다.
이는 독일 생으로 어려서 미국에 이왕 해온 「키신저」에게 대통령의 길을 터 주려는 친 「키신저」 움직임이라는 이야기가 나돌자 장본인 「키신저」는 펄쩍 뛰며 『그건 국무성이 막후에서 공작하며 벌이는 개헌운동』이라고 「코멘트」. 이유인즉 『나를 국무성에서 밀어내려면 그 방법밖에 없지 않겠느냐』며 시치미를 떼었다.
이에 맞장구라도 치듯이 「뉴요크」에서 발행되는 여성일간신문 「위민즈·웨어·데일리」지의 저명한 「칼럼니스트」인 「바버러·하우어」여사는 『「키신저」가 뭣 때문에 대통령이 되려고 하겠는가? 지금까지의 어느 대통령 중 그보다 더 많은 영향력을 가진 인물이 있었던가?』고 반문.
그런가하면 보수주의적인 「맨치스터·유니언·리더」지의 발행인 「윌리엄·로브」는 「키신저」를 가리켜 『용두사미 같은 인물』이라고 혹평 이유인즉 『중공과 협상하여 얻은 것이라곤 「워싱턴」동물원의 「팬더」 한쌍뿐』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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