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각부처별 세부지침을 알아본다|주요도로변 녹화 연료원 조성사업|총연장 1만2천km를 녹화|관리도 마을책임제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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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정부가 내년에 실시할「주요도로변녹화 및 연료원조성사업」은 「에너지」파동이후 더욱 심각해진 연료난해소와 도로변 나지(나지) 녹화로 풍치를 높이는 일석이조(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린 것.
정부는 전국 국도·지방도로가운데 연변에 나무를 심지 않은 곳이나 절개지(절개지)·나지·공지등 총연장 1만2천1백70km에 풍치를 높임과 동시에 연료공급원을 조성, 당면한 농촌연료난을 해결하기 위해 이미 금년부터 주요도로연변에 녹화사업을 벌여왔다. 금년에는 2천4백40ha에 싸리류 1천80만그루를 심었고 풀씨 55·8t을 뿌렸다.
연료원조성 마무리해인 내년도에 실시할 총 면적은 4천7백60ha로 금년보다 사업량이 2·4배나 늘어났는데 제주도를 제외한 각도에서 실시되며 특히 농촌새마을진입로나 농로·마을앞공한지에도 싸리류를 심도록하고 이의 관리를 마을책임제로 해서 연료원으로 채취키로했다.
각도별 조성계획량 (단위ha)은 ▲서울=1 ▲부산=2 ▲경기=179 ▲강원=475 ▲충북=455 ▲충남=712 ▲전북=399 ▲전남=382 ▲경북=1,929 ▲경남=226이다.
사업실시계획을 요약하면 내년3월과 4월 2개월동안 시장·군수 책임아래 마을단위로 인력을 동원해서 연료원을 조성, 비배관리시켜 취채하도록 하고 특히 싸리류를 농촌에서 사료로 많이 사용하므로 가축의 방목을 철저히 단속토록했다.
사업대상지는 국도와 지방도로 연변의 공지·절개지를 1차로 선정하는데 마을 어귀의 좁은길옆이나 농로에도 조성하며 30도이상 급경사지와 절개지는 식재를 원칙으로하고 완경사지나 측구(측구) 주위는 풀씨등과 연료림을 함께 파종, 토사의 유출까지 막는다는것.
식재수종은 참싸리·족제비싸리·「아카시아」등 3종으로 국한하고 습지나 비옥지에는「아카시아」와 족제비싸리를, 마른땅에는 참싸리를 심도록했다. 싸리류는 ha당 9만그루씩 조밀하게 심고 「아카시아」는 1만그루씩 그리고 파종때는 33cm간격으로「벨트」식으로 씨를 뿌리게 할계획이다. 이에 필요한 종자는 대한산림조합연합회에서 전량공급하며 묘목은 각도에서 자체 생산한다는것.
특히 연료원을 조성한후 매년 5월에 요소비료와 중과석을 2대7의 비율로 혼합, ha당 2백kg씩 살포하는데 이에 소요되는 비료량은 내년도에 총 2천4백95t.
식재후 3년후부터 매년11월에 마을단위로 작업일을 정해 주민공동으로 연료를 채취, 나눠 땔감으로 사용하게 되는데 채취때 지상에서 3cm이상을 남겨둔채 윗부분만 잘라 쓰고 계속 연료공급원으로 보존하도록 한다.
산림청 임목육종연구소분석에 따르면 족제비싸리는 kg당 9만그루씩 밀식했을때 3년후부터 연간14·2t의 연료를 얻을수 있으며 발열량은 kg당 4천1백95「킬로칼로리」다.
또 참싸리는 ha당 6·436t의 땔감이 생산되며 열량은 4천1백79「킬로칼로리」. 「아카시아」는 ha당 1만그루씩 밀식하면 연간 19·8t씩 연료를 생산할수 있으며 열량도 kg당 4천2백35「킬로칼로리」로 싸리류보다연료로 이용가치가 높지만 비옥한 토질에 깊에 심어야하는 흠이 있다.
이 사업이 끝나 총7천2배곰에 족제비싸리를조성한 것으로 가정할 경우 연간 1억2백24만kg의 연료를 생산할수 있다. 족제비 싸리의 발열량이 kg당 4천1백95「킬로칼로리」가 된다.
관계자료에 따르면 5인가족의 1회취사에 필요한 열량은 2천2백「킬로칼로리」. 따라서 이 사업으로 얻는 총열량은 우리나라 6백만 전가구가 하루 세끼씩10일동안 밥을 지을 수 있는 양의 땔감을 마련할 수 있다는 계산이며 새로 개발될 「미니」연탄 1장의 발열량이 1만「킬로칼로리」이므로 「미니」연탄4천2백만개의 사용량을 감당 할수 있다.

<김재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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