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배전시절…화재위험 시립중부병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병장1백개의 종합병원인 서울시립중부병원(종로구옥인동46)이 배전시설이 낡아 화재발생우려가 큰 것으로 드러난데다 잦은 정전으로 중환자의 수술이 중단될 위험까지 있으나 서울시당국은 이병원이 공매대상에 들어있다는 이유로 시설개수를 외면하고있다.
한전북부지점이 지난4월4일 중부병원의 배전시설을 점검한 결과 옥내배선 27개회로중 9개회로의 절연상태가 불량, 누전으로 인한 화재발생 우려가 크다고 지적하고 변전실의 수전반9개와 옥내배선전부를 새것으로 바꾸지 않으면 송전을 중단하겠다고 병원측에 통고했다.
병원측은 지난 9일 서울시당국에 개수공사에 필요한 예산 1천만원가운데 1차로 1백50만원을 요청했으나 시당국은 이병원이 시유재산매각대상에 들어 팔리는대로 변두리로 이전해야한다는 이유로 병윈측이 요청한 개수비 가운데 30%를 삭감, 필요한 예산의 10분의1에 지나지않는 1백만원만 배정했다.
중부병원은 63년 외래진료소 (5백평)를 신축하고 본관(2천3백평)을 개수한이래 10년동안건물안팎과 시설을 제대로 수리치 않았으며 입원실이있는 본관건물의 옥내배전선은 1933년 건축때 시설한후 단한번도 개수치않아 절연상태가 나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누전이 잦아 하루 2∼3차례씩 정전되기 일수며 정전사고로 수술이 중단되는 위험이 뒤따른다는 것이다.
북부지점내선계장 이경만씨는 병원변전실의 누전반검사를 실시한 결과 「보일러」실 (1백평)과 입원실이 들어선 본관 1, 2층의 남쪽회로의 절연상태가 특히 나빠 옥내배선을 모두 새것으로 바꾸지 않을 경우 화재발생에 따른 책임을 지지않을 것이며 전기사업법 시행령제66조및 전기공작물규정 1백83조에 따라 송전을 중단하겠다는 내용의 경고장을 병원측에 보냈다고 밝혔다.
시립중부병원은 대지 5천8백19평에 건평 2천8백65평의 「콘크리트」건물로 「베드」수는 1백개의 종합병원이며 진료환자의 70%가 영세민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