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플라워·쇼」갖기위해 내한한 미 「플리워· 디지이너」「키슬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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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미국의 「플라워·디자이너」「윌리엄·키슐러」씨(66)가 한국 「플라워·디자인」연구회 (회장김기국)와 공동으로 한·미친선 「플라워·쇼」를(23일 하오2시∼4시·YMCA강당) 갖기위해 20일 한국에 왔다.
「일리노이」주립대 원예학과를 졸업하고 44년부터 「시카고」의 「아메리컨·아트·플로럴·스쿨」의 학교장으로 재직중인 그는 『한국에서는 취미생활을 위해 주로 꽃꽂이를 배우고 있지만 미국에서 꽃꽂이를 배우는 사람은 대부분 대규모 꽃상점에서 일할 사람들』이라고 말한다.
어린시절 정원의 꽃을 가꾸는 할머니뒤를 따라다니면서부터 꽃의 아름다움에 이끌리게 되었다는 「키슬러」씨는 『꽂에 취해 꽃을 만지며 살다보니 이때까지 결혼하는 것조차 잊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리고 그는 최근 구미의 꽃처리 방법은 여러가지로 발달해서 가지에서 꺾은 꽃을 물이나흙에 꽂지않고도 오래 보존할 수 있는 화학약품처리방법과 꽃의 색깔을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는 염료법이 크게 발달했다고 전한다.
꽃은 시각만을 즐겁게해 줄뿐아니라 마음까지도 순화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기때문에 모든사람의 일장생활애 스며들게 되었고 미국에는 꽃꽂이를 가르치는 전문학교만 2만5천개에 이른다고 말하는 그는 3번에 걸쳐 백악관의 결혼식 꽃장식을 맡았던 경험을 자랑스럽게 여기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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