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인 박사 현창협회는 지난해 전남영암 월출산일대에서 벌인 왕인 유적조사를 중심으로 18일 광주관광「호텔」에서 연구발표회를 가졌다.
백제 때의 대학자로 일본에 건너가 일본문학의 시조가 된 왕인 박사에 대해 한-일 양국에서 근래 활발한 연구활동이 벌어지고 있다. 71년 중앙일보는 일본의 왕인 유적을 조사한 김창수씨의 답사기록을 연재한바 있다.
이 발표회는 유적 면에서 영남대 이은창 교수, 문헌 면에서 성대 유승국 교수, 구비전설 면에서 조선대 김영원 교수가 발표했고, 그밖에 유홍렬 이선근 홍사준 이을호씨 등이 참가해 학계로부터의 적잖은 관심을 보였다.
유 교수는 왕인에 관한 우리 나라의 고 기록이 없음을 전제하고, 일본의 고사기와 일본사기에「와니」라 하여 상세히 나타나있다고 했다. 우리 나라 최근 세 문헌으론 김 추사의 기록과 해동역사 및 호남 지에 비로소 보이는데, 다만 동국여지승람에 소개된 고려 때 학자 김극기의 월출산시가 주목 할만 하다고 지적했다. 『상사』『기해』『갈성』『불복념고리』『도상각』등 귀 절이 왕인의 추모로 추정 할만 하다는 것이다.
이은창 교수는 월출산 서록을 조사한 결과 ①출생지로 알려지는 구림 성기동 ②공부했다는 절터와 책굴 ②일본으로 떠났다는 상대포 등이 전설적이나마 수긍되는 점이 많다고 말했다.
또한 김 교수는 여러 전설이외에도 이곳 구림 마을 대동계가 대대로 음력 3월3일에 왕인의 제향을 모셔오는데 그것이 일본 하내(왕인의 묘가 있는 곳)의 왕인 추모제와 일치되어 결코 우연으로 돌릴 수 없다고 주장했다. <광주=김국후 기자>광주=김국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