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인들 비장 품 백여점 첫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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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한국고미술회는 월간문화재 사 중심으로 고미술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모였던 담예회가 연초에 공익법인으로 발전한 동호인 회.
일부 수장 가와 업계사람들까지 두루 망라하여 15명의 정회원과 40여명의 특별회원으로 구성돼있다. 초대이사장에 선우인순씨. 사무실을 익선동93(오진암 옆)에 두고 자그마한 상설전시장도 마련해 놓았다.
이번 창립기념의 고미술품 전(15∼25일)은 회원 비장의 것들로 거 개가 널리 공개되지 않은 물건들이다. 서화 30점·도자기70 및 불상과 유리제품 등 10여 점을 곁들였다.
그런 것들이 반드시 최우수 품은 아니더라도 공개기회가 좀처럼 없는 개인애장품인 만큼 서로 내놓아 감상하게 한다는 것은 매우 소중하고 다행한 일이다. 비록 개인소유라 하더라도 그것은 민족공동의 유산이기 때문이다.
이번 출품은 선우이 사장을 비롯해 최주호·김영윤·홍기대·신기문·정영복·이원기씨 등 20여 회원인데 청자·백자나 서화도 중요하지만 신라 때의 유리 호와 중동의 녹유 제품 및 중국불상 등이 포함돼 이채로운 관심을 던져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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