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즈가 험프리 전부통령에 10만불 제공" 진위 논쟁 한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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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미국의 억만장자 「하워드·휴즈」가 「네바다」사막에서 실시되는 지하 핵실험을 중단시켜주는 명목으로 「후버트·험프리」 전 부통령에게 10만「달러」를 제공했다는 증언이 나와 진위를 둘러싸고 논쟁이 한창이다.
「휴즈」의 옛 심복 부하였던 「마휴」는 이 지하핵실험으로 「라스베이거스」에 있는「호텔」 및 「카지노」사업이 피해를 입을까봐 걱정한 「휴즈」의 명령에 따라 현금 5만「달러」는 「험프리」의 차안에서, 나머지 5만「달러」는 「험프리」의 68년 대통령 선거자금으로 바쳤다는 것.
「마휴」의 딸 「크리스틴」 여사가 최근 증언한 바에 따르면 대통령 선거에서 고배를 든 직후 「험프리」가 『10만「달러」에 대한 감사의 말을「휴즈」씨에게 전해주십시오. 앞으로도 「네바다」의 지하 핵실험에는 계속 반대하겠소』라고 그녀의 아버지 「마후」에게 전화하는 말을 도청이 했다고 증언했다.
그런데 「휴즈」는 「마휴」가 현금으로 전하라고 한 5만「달러」를 중간에서 슬쩍했다고 그를 도둑으로 몰아세우는가 하면 「험프리」도 현금 5만「달러」만은 받지 않았다고 발뺌에 여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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