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때려 숨지게한 패륜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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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아버지를 때려숨지게했으나 외아들로 대를잇도록 이사실을 감싸준 어머니에게까지 계속 행패를 부리던 패륜아가 참다못한 어머니의 고발로 경찰에구속됐다.
서울남부경찰서는 7일하오 서울영등포구구로3동간이주택179 김옥레씨(50·여) 의 고발에따라 김씨의외아들 정성배씨(21)를 존속폭행치사 및 존속폭행혐의로 구속했다.
김씨의 고발에따르면 구속된 아들 정씨는 지난71년2월 전남장성군장성읍령천리900에 거주할때 목수인 아버지 정룡덕씨 (당시46세) 가 『놀지만말고 목수일이라도 배워라』 고 나무라자 아버지에게 대들어 하복부를 발로걷어차 탈장중으로 고생하던 아버지를 숨지게했다는것.
어머니 김씨는 대를 이을 외아들인 정씨의 장래를 생각, 이사실을 숨기고 73년3월 서울로 이사했으나 아들은 개심할줄모르고 수시로 어머니에게 칼로찔러죽인다며 행패를 부려 마침내 경찰에 아들의 처벌을 호소한것.
김씨와 같은집에 세들어사는 이병원씨 (43) 는 정씨가 그동안 거의 외출을않고 방안에서만 지내고 최근에는 용변조차 가리지못하는것으로 미루어 정신이장증세가 있는것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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