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관계자가 심판에 행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1일 서울운동장에서 열린 중대-건대경기에서 주심 김종택씨의 우유부단한 태도에다 건대 「덕아웃」에서 신사복차림의 학교관계자 10 여명이 심판주변에 몰려들어 모처럼「빅·게임」을 관전한 관중들에게 불쾌감을 주었다.
○…사건의 발단은 3-3으로 비기고있던 8회말 중앙대가 정구왕을 3루에 두고 3번 김옥권이 땅「볼」을 치고나가다가 수비하던 건대포수 방기만에 걸려 넘어질뻔한뒤1루까지 진출했으나「아웃」 을 선언당한것.
김종택주심은 처음「아웃」 이라고 선언했다가 중대 김진영감독의 항의를받고 4심합의끝에「세이브」라고 판정을 번복.
그러나 건대 장태정감독은 오히려 수비방해였기때문에 「아웃」 이라고주장, 경기는 30분간이나 지연됐는데 건대「덕아웃」에는 학교관계자들이 몰려들어와 시위를 하는등일대 소란을 야기.
특히 이중 한사람은 심판들이 퇴장을 명하자 심판을 밖으로 나오라고하며 때릴 기세를 보여험악한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했다.
○…이날 경기는 시작전부터 1루측 중대 응원석에 일부 건대학생들이 운집, 응윈을하고있어 건대학생처장은 「마이크」를 통해 신분을 밝혀가면서 1루측 건대학생들을 3루로보낸바있다.
그런데다 김종택주심은 경기속행의 결단을 내리지 못해 관중들의 야유를샀는데 이자리에는 모두세심판장의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
학교관계자는 대학야구가 비열한 승부보다는「페어·플레이」 의 귀감이 되어야한다는점을 명심해야할것이라고 「패」 들이 입을 모았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