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현씨 부탁받고|박영복에 당좌대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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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박영복의 부정융자사건수사와 관련, 검찰조사를 받았던 하진수전한일은행장은『71년초 당시 국회재무위원회간사 이자현씨로부터 박영복에대한 융자부탁을 받은바있다』 고 검찰조사에서밝히고 『이씨가 박영복을 데리고 은행장실로 한번 온것같은 기억이있으나 확실치는않다』 고 말한것으로 전해졌다.
하씨는 이씨의부탁을받았을뿐 압력을받지는않았다고 다음과 같이 진술한것으로알려졌다. 『71년초 당시국회재무위원이던 이자현씨로부터 박영복에대한 융자부탁을 받은바있다. 당시 한일은행은 박과 수출금융의 거래실적이 있었는데 담보여유가 3천5백만원이 있어 규정에의해 그액수의 80%인 2천8백만원을 당좌대월해줬다.
담보는 대구에있는 연탄공장이었다. 박영복의 당좌거래는 실적이 좋지않아 그해 8월쯤 은행에서 부도를 내고 거래를 끊었다.
이자현씨와는 그가 재무위원이기때문에 국정감사등을 통해알았으며 박영복을데리고 행장실로한번온것같은기억이 있으나확실치는 않다.
박영복에대한 대출은 한일은행에서 담보권을행사, 73년가을에 모두 회수된것으로안다.
71년당시의 금녹통상에대한 대출은 담보가있고 규정에맞는것이었으나 그뒤의거래실적이나빠 은행에서 거래를 중단했더니 금녹쪽에서도 다른은행으로 거래를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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