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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형 독감|증세와 예방·치료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지난 2월 중순부터 유행하고 있는 감기는 보통 감기보다 전염율도 높고 증세도 심한 영국형「인플루엔저」72년 A변형 임이 밝혀졌다. 2월 중순, 3월 초보다는 요즈음 병원을 찾는 감기환자의 수가 줄어든 편이라고 각 병원에서는 말하고 있지만 이번의「인플루엔저」는 전염성이 높은 감기이기 때문에 각 가정에서는 가족의 건강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할 것 같다.
이상종 박사(고려병원 냇과)에 의하면「인플루엔저」A형의 변이형인 이 영국형「인플루엔저」는 39도∼40도의 높은 열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열병과 혼동될 만큼 3∼4일간 높은 열이 계속되며 차차 팔·다리가 쑤시는 통증을 수반한다.「인플루엔저」의「바이러스」는 보통 감기처럼 코·목·인후 등의 상기도를 침입하지 않는다. 그러므로「인플루엔저」에 걸린
사람은 먼저 열은 높이 올라가지만 콧물이나 재채기를 하지 않는 편이다. 콧물·재채기·목 붓기 등은 별로 없거나 후반기에 가야 나타난다.
모든 감기는 평소 건강한 사람에게는 걸리지 않는다.「바이러스」가 몸에 침입했을 경우 건강한 사람은 방어력을 갖고 있어 발병을 하지 않는 것이다. 허약한 사람, 노인이나 어린이, 평소 당뇻병·만성기관지염·폐결핵 등 다른 병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잘 걸린다.
건강한 사람은 1주일 정도면 차차「인플루엔저」에서 회복할 수 있다.
그러나「인플루엔저」는 기관지염·기관지 폐렴, 특히 어린이의 경우 모세기관지염 등을 유발하기 쉽다. 건강한 사람일지라도「인플루엔저」에 걸리면 빨리 낫도록 충분한 휴식과 치료를 해야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1주일∼10일 이상 낫지 않으면 합병증 여부를 일단「체크」해야한다.
치료는 일반 감기처럼 고열에는 해열제, 통증에는 진통제를 쓰는 대증요법을 쓰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항생제로 만들어진 감기 약은「인플루엔저」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
방안의 습도를 40∼50%정도로 조절하고, 입맛을 잃은 환자에게 소화가 잘되고 영양가 높은 음식을 먹이는 일 등이 필요하다.
그러나 감기는 역시 치료보다는 예방이 중요하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 혼잡한 곳을 피하고 과로를 안 하는 일이 중요하다. 정신적인 긴장·피로·부족한 수면 등은 건강한 사람일지라도「인플루엔저」「바이러스」에 대한 몸 안의 방어력을 약하게 한다.
이상종 박사는 앞으로「인플루엔저」가 크게 번질 것으로는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이번에 확인된 영국형「인플루엔저」는 지난 2월 중순께부터 한창 유행한 감기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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