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정통 「오페라」의 거성 「풋치니」 50주기…세계 곳곳서 추모행사 한창|추모 전국위 구성, 거국적 대음악제 준비|이탈리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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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이탈리아」 의 「오페라」작곡가 「자코모·풋치니」(1858∼1924)의 50주기가 되는 올해, 세계 곳곳에선 「풋치니」 추모특별행사가 준비되고 있다. 「풋치니」가 태어난 「이탈리아」의 「루카」 지방에선 오는 11월 29일의 50주기일을 맞아 이미 신년 초부터 준비위원회가 세워졌으며 「풋치니」의 가족들은 그가 태어난 집을 「루카」시에 공식으로 기증했다. 또한 「풋치니」의 묘소를 국립기념관으로 만들 계획도 확정되었다.
한편 「이탈리아」 음악계에선「풋치니」 추모 전국위원회를 구성하여 현재 세계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탈리아」 출신 예술가들로 조직되는 여러 가지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풋치니」 생전의 활약무대였던 「밀라노」의 「라·스칼라」좌도 4월 하순부터의 「오페라·시즌」을 맞아 「풋치니」의 「오페라」들을 특별 공연할 예정이다.
이러한 「풋치니」 50주기행사는 「풋치니」가 죽은 곳인 「벨기에」를 비롯하여 「스위스」 「프랑스」에서도 이미 「프로그램」이 짜지고 있으며 매년 「풋치니」 작품을 가장 많이 공연하고 있는 미국의 「오페라」계에서도 특별공연들이 계획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김자경 「오페라」단은 오는 14일∼I6일 「풋치니」의 대표작 『라·보엠』을 국립극장에서 공연한다.
「베르디」 「롯시니」와 함께 「이탈리아」 정통 「오페라」의 거성으로 불리고있는 「자코모·풋치니」는 특히 이국적인 소재를 「오페라」화 함으로써 음악적 효과를 더욱 다채롭게 한 것으로 유명하다. 『라·보엠』은 19세기초의 「파리」 예술가들을 그렸으며 『마담·버터플라이』는 미국병사와 일본여인을 그려 극적 상황을 더욱 두드러지게 했다.
「자코모·풋치니」는 「이탈리아」에서 대대로 내려오는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6살 때 아버지를 잃고 어렵게 자랐다. 그가 주실 장학금으로 「밀라노」 음악원을 졸업하면서 발표한 관현악 곡이 인연이 되어 시인 「폰타나」를 알게되고 그때부터 「풋치니」는 「오페라」에 손을 댔다. 「풋치니」와 「폰타나」가 손을 잡고 최초로 만든 「오페라」 『르·빌리』는 l884년 「밀라노」에서 초연되어 호평을 받았다.
1896년 2월 27세의 젊은 「토스카니니」의 지휘로 「토리노」에서 초연된 『라·보엠』은 「풋치니」를 뒷날 「오페라」의 대가로 올려놓았으나 초연당시엔 혹평을 받았다. 특히『라·보엠』은 젊은시절 심한 고생을 해야했던 「풋치니」 자신의 이야기라고 하여 그를『영원한 「보히미언」』이라고 부르게끔 만들었다.
1900년의 『토스카』와 1904년의 『마담·버터플라이』는 뛰어난 선율과 관현악반주로 해서 『라·보엠』과 함께 「풋치니」의 3대 「오페라」로 꼽히고 있다.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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