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없는 토·일요일의 무교·다동 보행자 낙원|다시 차 다니게 할 방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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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서울시는 소음과 매연 공해로부터 보행자를 보호하기 위해 실시해온 명동·무교·다동 등 2개 지역에 대한 토·일요일 차 없는 날 제도를 변경, 오는 16일부터 무교·다동 지역에 대해서는 이를 해제키로 방침을 세워 모처럼 부렸던 「보행자의 낙원」 지대가 줄게 됐다.
서울시는 지난해 11월25일 차량 동행을 줄여 유류를 절약하고 상가 지역의 보행자를 소음과 매연 등 공해에서 보호키 위해 명동 일대와 함께 중구 다동 「코오롱·아케이드」 앞∼호수 「그릴」 앞길과 무교동 신탁은행 중앙지점∼삼각동 입구 앞길에 토요일과 일요일에 차량 통행을 금지시켰었다.
실시 4개월도 되지 않아 방침을 바꾼 것은 이 일대 상인들의 영업상 편의를 위해 취해진 것인데 당초 서울시는 차 없는 지역을 점차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었다.
시 운수 당국은 이 지역이 유흥가로 보행 인구가 적고 정류장이 없어 차량 통행을 다시 허가키로 했다고 밝혔으나 대부분의 시민들은 상인들과 영합한 후퇴하는 교통 운수 정책의 본보기라고 비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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