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사교과서 개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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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문교부는 23일 각급 학교의 교육과정개편에 따라 「주체적 민족사관확립」을 위주로 한 초·중·고교(인문계)의 국경교과서를 발간, 오는 새학기부터 쓰도록 했다. 이날 첫선을 보인 국경국사교과서는 국민학교용(5, 6학년)의 경우 내용을 종래 검인정교과서의 전쟁사 위주에서 생활사위주로 바꾸었으며 중학교용의 경우 종전과 같이 시대사 중심으로 하되 지금까지 1860년 이후로 잡은 근대사의 시작을 1700년(실학운동)이후로 그치고 역사적 사실의 충분한 제공에 역점을 두었다.
고교용의 경우는 종전의 시대사 중심에서 사상사 및 문학사중심으로 체제를 바꾸고 단군신화의 민족사적의의, 백제의 국제적 활동, 통일신라 및 고려의 불교사상강조 등 내용을 크게 고치는 한편 동학난을 「동학혁명」, 당쟁을 「양반사회의 대립」, 임진왜란을 「7년 전쟁」, 유교정치를 「민본정치」로 하는 등 용어를 바꾸었다. 각급 학교 국사교과서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국민학교용
▲5학년=ⓛ생활사중심 ②전통문화의 재평가와 계승발전강조 ③사실(사실)의 과거·현재·미래에로의 발전적 연결성강조 ▲6학년=ⓛ생활사강조 ②실학을 부각시킴 ③일제사에 대한 상세한 서술
◇중학교용=①국사학계 및 고고 학계의 새 학설과 새 사설반영 ②삼국통일과정의 주체성, 백제의 국제적 활약상강조 ③고려의 대몽항쟁의 민족사적의의부각 ④조선시대정치제도 재평가 ⑤일제사의 종합적 서술 ⑥새마을운동을 중심으로 한 현실문제해결에 치중
◇고교용=①고고 학계의 새 사실반영 ②단군신화의 민족사적의의 ③신라의 대당항쟁 강조 ④고려의 불교사상 ⑤민본정치학설 도입 ⑥일제사의 종합적 서술 ⑦새마을운동을 중심으로 한 문제해결서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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