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보험 신규 가입 급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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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윤성방적 화재사건을 계기로 화재보험 계약이 급증, 윤성화재 이후 1주일 동안에 1억원이상의 신규가입만도 40건 1백74억원에 이르고 있다. 특히 종래엔 주로 기계·공장 등만 보험에 들었으나 최근에 와선 원료부보가 두드러지게 늘어났으며 보험가입이 의무화 되어있는 은행대출담보의 부보보다 임의 가입 분이 더 많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보험가입의 격증으로 윤성화재 이후 1주일동안에 10개 손보회사에 들어온 임의 가입 분의 화재보험료는 l억1천2백만원에 달하는데 이는 작년 1월 한달 동안의 실적과 비슷한 수준이다.
금년 1월 한달 동안에 돌어온 총 화재보험료는 금융「풀」(은행대출 담보분)을 통한 것이 4억5백만원, 10개 손보회사원대분(임의가입분)이 1억8천1백만원, 도합 5억8천6백만원으로서 73년 1월의 실적 3억7천4백만원 보다 57%나 늘었다.
윤성화재사건에 자극되어 국내 대기업의 거액보험도 크게 늘고있는데 5억원이상 계약분만도 ▲일신방직이 총 51억원을 10개 손보회사에 분산 가입한 것을 비롯하여 ▲한진개발 제주관광「호텔」이 25억원 ▲삼화방직 5억2천만원 ▲한일합섬 35억5천만원 ▲「코오롱」섬유 6억원 ▲삼성「상요」7억3천만원 등이다.
또 기가입된 보험계약을 대액하는 경향도 많아졌는데 이는 섬유공장등에 두드러졌다.
재무부는 윤성화재 이후 보험계약이 급증하는 것은 보험 인직 제고의 좋은 계기라고 보고 각 보험회사에 대해 보험계약의 이행과 PR활동을 더욱 강화토록 지시했다.
또 윤성화재 보험금 지불이 하나의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므로 피해액이 확정 되는대로 즉각 보험금을 지불함은 물론 미리 50억원 정도의 전도금을 지불하여 복원사업에 우선 착수토록 하는 방안도 보험회사측과 합의하고 있다.
윤성화재 피해는 윤성 10개 보험회사·외국재 보험회사측이 각각 독자적으로 조사를 진행중인데 정확한 피해액 결정은 1∼2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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