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적인 인상파고…|시멘트·설탕·세탁비누 등 공산품 34개 품목 가격 인상의 파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한국 주부 클럽=가격을 올려야만 하는 업자들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먹고 살아야하는 근로자들의 입장도 이해해 줘야하지 않겠는가.
기업가가 채산을 맞추려고 애쓰듯이 종업원들의 생계도 걱정해서 물가 상승에 상응하는 임금 인상을 단행해 주기 바란다.
▲한국 부인회=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다. 현행 물가 수준에서도 매달 적자 가계가 불가피했는데 월급은 안 올려 주고 물가만 뛰니 뚫고 나갈 방법 조차 없는 것 같다.
옛날엔 『절약하자』는 슬로건을 내세울 때면 다소 엄살을 부리는 기분이 들었는데 이젠 완전히 달라졌다. 절약할 여지가 없는데서 다시 절약해야할 판이다.
▲한국 여성 단체 협의회 (이정숙 상무이사)=우선 가정 주부 입장에서 세탁비누·설탕 등 생필품 가격 인상으로 2월 가계부는 또 안들어 맞게 됐다.
원가 인상에 따라 가격 인상이 불가피 하겠지만 너무 올라만 가는데는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다.
가정주부·여성 단체는 앞으로 모든 생필품의 유통 과정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월급이 가격 인상에 못 따를 바에야 정부는 중간 상인들이 가격 인상을 틈타 농간을 부리지 않도록 소비자 상인을 지도해 주고 제도적 보장을 해 주어야겠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