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값 인하에 노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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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싱턴30일AP합동】리처드·닉슨 미대통령은 30일 밤 의회에 제출한 연구교서에서 『미국은 아시아 제국의 사회안정과 강력한 국방력 유지를 위해 이 지역에 대한 경제 및 군사원조를 제공하는 책임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이날 회의에 보낸 2만 5천자에 달하는 연두교서에서 아시아 지역의 평화 유지와 아시아 제국의 자주국방 태세 강화를 위해 의회에 대 아시아 경제 및 군사원조를 요청하겠다고 말하고 전 아시아 지역 평화를 증진하기 위해 중공과의 관계 정상화를 구축하려는 접촉이 현재 양국 정부 고위 지도자들 간에 진행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닉슨 대통령은 이어 오는 2월 11, 12양일간 워싱턴에서 개최될 석유 소비국 회의는 세계 에너지 위기를 타개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을 뿐 다른 의도는 없다고 밝히고 『착취와 전횡』의 수준에까지 올라간 현 원유 가격은 반드시 인하되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닉슨 미대통령은 선진국들에는 무거운 짐이 되고 있고 개발도상국들에는『실질적으로 견딜 수 없는 짐이 되고 있는』현행 석유 가격을 인하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다짐했다.
닉슨 대통령은 또 선진국들의 대내외 정책이 현 에너지 위기에 의해 조성원 경제적 혼란 속에 말려들지 않도록 미국은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닉슨 대통령은 이어 74년은 미국의 『전진의 해』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미 경제가 작년에 둔화될 것이나 물가고는『경기후퇴의 가혹한 치유』없이 억제될 수 있다고 천명했다.
닉슨 대통령은 또 3천 33억 달러 규모의 75회계연도 세출 예산안을 오는 4일 회의에 제출하겠다고 밝히고 총 세입은 2천 9백 50억 달러로서 예산 적자는 94억 달러가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워싱턴30일AP합동】닉슨 미국대통령은 30일 밤 워터게이트 위기에도 불구하고 임기 전에 사임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닉슨 대통령은 이날 그의 74년도 연구교서를 발표하면서 『8년 동안의 대통령 재임 기간』의 유산으로서 세계 평화를 남겨 놓고 싶다고 말함으로써 8년 임기를 다 채울 것을 간접적으로 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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