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고시 가격, 지불액보다 높게 조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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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워싱턴30일UPI동양】미국 석유회사들은 미국 감세 규정을 최대한도로 이용하기 위해 1971년의 아랍 산유국과의 원유가 협상 때에 원유가격을 고의적으로 높게 매기도록 상향 조작했음이 30일 의회에서 공개된 여러 문서들에 의해 드러났다.
이 문서들은 항문에 끈질기게 나돌고 있는 미국석유재벌들의 석유가격 조작에 의한 부당이득 취득 여부를 캐기 위해 미 하원의 한 외교관계분과 위원회가 개설한 6구간의 청문회 첫날 관계자들에 배포된 뉴요크의 조세 전문가들과 소위 주요 석유업체들의『런던 정책 그룹』간에 교환된 일련의 전문들이다.
프랭크·처치 상원의원들 의장으로 하여 구성된 이 석유 조작 진상조사 분과위원회는 미국정부가 이들 대 석유회사들에 어째서 가격독점 카르텔을 허용해 주었는지의 이유와 정부가 이들에게 여러 가지 조세상의 이익을 어떠한 이유로 제공해주었는지를 중점적으로 따질 예정인데 이날 공개된 전문들에 의해 석유회사들이 아랍 산유국들과 가격협정을 맺을 때 아랍 측에 지불해야할 높은 세금이 내국세부담에서 공제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실제로 지불한 석유가격보다 훨씬 높은 고정고시가격을 아랍 측과 담합하여 조작해 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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