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저수는 누가 했는가…광분 치솟는 망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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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박순천씨(전 민중당 당수)=발언 내용이 사실이라면 한나라의 수상이기 때문에 더욱 용서할 수 없는 망언이다.
일본인들이 과거에 저지른 한없는 죄악에 대해서는 한마디의 공식 사과도 없이 조그마한 것을 가지고 그들의 잘못을 덮어 보려는 것인지는 몰라도 절대로 묵과할 수 없다.
3·1운동 때 우리 국민을 교회에 가둬 놓고 불질러 죽인 것이나 동경 대지진 때 수많은 우리민족을 학살한 것 등을 생각하면 기막히고 말할 수 없는 울분이 치밀어 오른다.
일본인들이 이런 지나간 잘못은 인정 않고 또 최근에 와서는 수많은 일인들이 몰려와 도처에서 방자한 행동을 하고있는 것도 용납할 수 없다.

<경망, 전세기적 발상>
▲이해원 의원(공화당대변인) =우리는 대국적인 관점에서 과거의 악몽을 씻고 우리 나름대로 우호 증진에 노력해 왔는데도 불구하고 일본정부 고위층의 전세기적인 사고에 젖어 경망한 발언을 한데 대해 우리는 이런 발언의 취소와 더불어 과거와 같은 사고방식의 잔재를 불식해 주길 강력히 요구한다.

<수모 자초한 일 없나>
▲채문식 의원(신민당 대변인) =한·일간의 참다운 선린 관계를 위해서 다나까 일본수상의 발언을 즉시 취소되어야 한다.
일본 사람들은 그들의 모든 문물제도가 한국으로부터 전수한 긴 역사를 외고 하면서 36년간의 한국에 대한 압제를 죄스럽게 여기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우리 정부도 일본으로부터 이같은 수모를 받은 연유가 스스로 만든 점이 있는가를 반성하고 의연한 자세로 대일 외교에 임해야할 것이다.

<식민 두둔 용서 못해>
▲이종식 의원(유정회 대변인)=한·일간의 진정한 우호가 증진돼야 한다고 믿는 우리는 지난 36년간의 식민통치를 정당화하는 그 어떤 내용의 발언도 용서할 수 없다.

<수상 발언임을 중시>
▲김록영 의원(통일당 대변인) =한나라 수상의 공식 정치 발언이라는 점을 중시하고 우리 정부는 즉각 일본에 대해 전중수상의 망언을 취소시키고 정중히 사과 받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의무 교육 일인에만>
▲김학보씨(대학교연 부회장)=일본이 소위 내선일체를 내세워 보통학교를 설립했지만 일본인 자녀는 의무교육을 시켰으나 한국사람은 정원을 정해 자기들이 조정을 함으로써 실제로는 제한했었다. 30년이 지난 지금까지 제국주의 잔재를 보게된 것은 서글픈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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