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개발 주력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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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박정희 대통령은 25일 교통부와 체신부를 순시했다.
박 대통령은 교통부에서 경제 개발과 이를 뒷받침하는 수송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지적, 수송물량 증가에 따른 근본적인 종합 수송대책을 관계부처와 협의해서 세우라고 지시했다.
김신 장관으로부터 우리 나라 자국선의 적치율을 80년에 50%로 높이겠다는 보도를 듣고 박 대통령은『중고선 도입이나 IBRD 동 외국차관에 의한 선박도입을 지양하고 앞으로는 차관을 빌어 국내 조선소에서 조선을 하도록 하라』고 지시하고 철도 공무원의 이직률을 낮추기 위해 처우개선 등 대책도 세우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관광객 유치와 관련하여 너무 문란한 행위나 국가 위신과 체면을 손상시키는 일을 하지 않도록 단속하고 업자들을 선도하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24일 과학기술처 순시에서 유류세 수입의 일정률을 법정자원화 하여 에너지 개발 연구에 투입하는 방안을 연구·실행하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최형섭 장관으로부터 원자력연구소 안에 종합 에너지 연구부를 설치, 한전·석공 등 국영 기업체와 산업계·한국과학원·외국 전문가를 동원하여 에너지 개발 사업을 벌이겠다는 보고를 받고 이같이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의대·공대 재학생들과 일반 기술자들로 새마을 기술봉사단을 편성, 기술자들이 단기간씩 농촌에 가서 영농기술 등 과학 기술을 지도하는 방안을 연구하라고 지시했다.
에너지 개발 문제에 큰 관심을 보인 박 대통령은 『태양 에너지와 원자력 등을 새롭게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농촌의 부엌 개량·구공탄 연소 방법 개량·온돌 구조개선 등도 필요하다』고 말하고 전국의 공장·학교·정원 등의 보일러 기술자들을 불러 에너지 절약을 위한 단기교육을 시키는 것도 에너지 절약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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