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필름」국내제조 성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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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흑백「필름」의 국산화가 성공되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소(KIST) 유기합성연구실(실장 채영복 박사)「팀」은 16일 지금까지 수입에만 의존해왔던 흑백「필름」중 카메라용「필름」과「스튜디오」용「쉬트·필름」, 그리고 흑백영화용「필름」을 국산화하는데 완전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 연구「팀」은「필름」의 국산화가 가능해짐으로써 연간 약1백만 달러의 외화절약과 수익성이 높은 사진공업을 토착화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KIST연구「팀」은 71년 3월 17일 새한상사 주식회사의 연구위탁으로 흑백「필름」생산의 기술개발연구에 착수, 이 연구의 핵심이 되는 유제(이멀션)를 KIST에서 개발했고 도포는 대한사진의 도포기계를 이용, 완전히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는 것.
현재 픅백「필름」의 국내 수용 량은 약 5백만「롤」로 추산되는데 대한사진이 1시간에 1만「롤」(20「커트」짜리)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으므로 국내수요량을 충분히 만족시키고 수출까지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흑백「필름」을 만들 수 있는 나라는 미국·영국·서독·이탈리아·소련·일본 등 6개국인데 흑백「필름」제조기술을 도입하는 경우 50만 달러 이상의 로얄티(특허권사용료)와 매년 전체 판매액의 2.5%를 지불하는 조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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