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인의사랑…『푸른 하늘』TBC|「뮤지컬」『전화벨이 울릴 때』KBS|대격전장…『유황도의 모래』MBC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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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이번 주말 TV극장은 흑백인간의 사랑을 그린『푸른 하늘』(TBC)과 태평양전쟁 때의 유황도 격전을 다룬 명작『유황도의 모래』(MBC), 그리고「뮤지컬·코미디」『전화「벨」이 울릴 때』(KBS)를 내보낸다.
▲TBC주말극장(토요일 밤10시10분)
흑인청년과 눈먼 백인소녀가 사랑을 하지만 끝내 피부색깔의 차이는 뛰어넘지 못한다는 비련을 담았다.
언젠가 어렸을 때 보았던 푸른 하늘을 그리워하는 눈먼 백인소녀「세리나」가 공원에서 우연히 만난 흑인청년「고든」(시드니·포이티어분)에게서 포근하고 따사로운 인정을 느낀다.
그러나 눈먼 소녀에게는 보이지도 느끼지도 못하는 피부색의 차가 끝내 사랑의 장벽이 된다.
「고든」은 자신이 흑인이라는 점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사랑의 고백을 주저하며「세리나」를 맹학교에 보내고는 작별을 결심하게 되나…. 1965년 MGM사 작품.「시드니·포이티어」,「엘리자베드·하트먼」,「셜리·윈터즈」출연.
▲KBS명화극장(일요일 밤9시30분)
명감독「빈센트·미넬리」가 연출을 맡은「뮤지컬」.
전화교환수「엘라」(주디·할러디분)는 일반인들의 전화통화에 곧잘 뛰어드는 귀여운 말썽꾸러기.
「지프」(딘·마틴분)는「엘라」의 목소리에만 반해 그녀에게 접근하다 생활환경이 다른 두 사람은 어울리지가 않아 사랑은 우여곡절을 겪는데….「빈센트·미넬리」「딘·마틴」「주디·할러디」「트리오」가 엮는 이색「뮤지컬」로 60년도 작품.
▲MBC 주말의 명화(토요일 밤10시)
2차 대전 때의「타라와」와「이오지마」의 격전을 인상적으로 다룬 것으로 전쟁영화 중 손꼽히는 명작이다.
이 영화는 미 해군의 대대적인 협조를 받아 수천 명의 미 해군이 출연, 박진감을 더해준다.
남성세계에서의 인간「드라머」, 여성에 대한 본능, 용맹과 비겁 등을 다룬 이 영화는 각본·감독이 괜찮았다는 평을 들었다.
1949년「리퍼블리·픽처」사 작품.「앨런·드워」감독.「존·웨인」의 연기가 두드려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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