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백화점서 큰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동경=박동순 특파원】일본남부「규우슈」지방「구마모도」시 중심가에 있는「다이요」백화점에서 29일 하오1시쯤 2, 3층 사이에 쌓아둔 포장용 종이상자에서 불이 일어나 1백7명이 사망하고 1백 명이 부상했다.
이날 불은 7층 건물 백화점 3층 계단에서 번지기 시작했는데 백화점 안에는 수백 명의 고객들이「크리스머스」선물을 사기 위해 붐비고 있었다.
화재가 일어나자 백화점 안에 있던 50여명은 옥상으로 대피, 긴급 출동한 자위대의「헬리콥터」로 구조되었고 미처 빠져 나오지 못한 사람은 창문으로 뛰어내리기도 했다. 사망이 확인된 시체들은 대부분 3, 4층에서 발견된 것으로 주로 여점원들이었다.
사망자중 상당수는 외부상처가 없었는데 이는 화약품으로 처리한 의류가 탈 때 발생한 유독「가스」로 질식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