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파동 전 세계로 확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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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파리 5일 AFP동양】「아랍」석유수출국 기구(OAPEC)와 석유 수출국 기구(OPEC) 소속 「페르샤」만 6개 산유국들이 4일 「쿠웨이트」에서 별도 회의를 열고 12월까지 30%를 감산키로 결정, 석유 무기화 정책이 한층 강화된데 이어 전 세계 각 국에서는 유류 배급제, 「아랍」이외의 다른 공급원 모색, 소비절약 등 각종 형태로 이에 대처하고 있어 이제 석유 파동은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연료 배급제를 검토>
▲서독=정부는 우선 순위 제에 의한 연료 배급제를 고려하고 있다.

<국내소비제한 고려>
▲일본=정부당국은 「아랍」으로부터의 석유 수입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으나 일본 석유업계는 「아랍」산유국의 감산 조치에 큰 충격을 받아 정부가 즉각 국내 석유 소비 제한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원하고 있다.
일본 최대의 전력 공급원인 동경 전력은 5일 석유 부족으로 전력 공급량을 약10% 줄이기로 결정했다.

<승용차의 운행 조정>
▲이스라엘=연료 및 전력 절약을 위한 비상 대책으로 1주일에 하루는 개인 승용차의 운행을 금지할 것이라고 「시몬·페레스」 「이스라엘」 운수상이 5일 밤 발표했다.
▲인도네시아=미 서해안에 대한 「인도네시아」 석유 수출량은 하루 2만「배럴」로 늘어났다.

<항공기 공급도 제한>
▲필리핀=「마르코스」 대통령은 「아랍」산유국들의 감산 조치에 대처, 「필리핀」 내 미군 기지에 대한 석유 제품 판매량을 줄일 가능성에 대해 미 대사관과 협의토록 외무성에 지시했다.
대통령은 또한 외국 비행기 및 선박에 대한 비행기용 유류 및 「벙커」유 판매 제한을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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