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시험 조직은 9개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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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전주】대전교도직 공무원채용시험 부정사건을 수사중인 전주지검 백일성 검사는 24일 이 사건의 주범으로 수배된 장모(28)를 중심으로 전주지역에 6개「그룹」, 광주지역에 3개「그룹」의 조직이 공무원 채용시험이 있을 때마다 전국적으로 원정, 심지어는 서울시청 시험에까지 부정선수를 보냈었다는 확증을 잡고 조직계보와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고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조직은 전주의 J고시학원을 중심으로 짜여져 이 학원의 강사들이 대리시험자들을 교육했다는데 이들이 관여한 부정은 대전보도직, 강원도교육위원회와 임실 등지 이외에도 서울시청, 전주 연초제조창, 광주「타이어」회사시험 및 시·군 단위 시험에까지 뻗쳤다는 것이다.
이 조직은 「그룹」마다 4∼5명의 대리시험자가(대학생이나 졸업생)있어 이들을 선수라고 부르며 시험장에서 대리시험 또는 「커닝·페이퍼」를 돌렸다는 것이다.
이 조직이 부정응시자들로부터 받아들인 사례금은 직급마다 달라 시·군의 5급공무원은 10∼15만원, 총무처의 5급공무원은 20∼30만원, 세무공무원은 30만원, 법원이나 검찰직 40∼50만원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앞서 여수시의 부정사건으로 수배중인 김달원과 장모는 연관된 조직체인 것으로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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