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주머니에 따뜻한 보아털 부착 다운재킷 불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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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K2의 헤비다운 신제품 ‘마조람3’는 목뒤가 다른 부위보다 춥다는 점을 감안해 목뒤에 보아털을 덧댔다(사진 위). 주머니 안쪽에도 털을 두껍게 넣어 디테일에 신경을 썼다(아래). [사진 K2]

기술의 발전으로 제품의 품질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소비자들의 사소한 불편까지 신경 쓰는 ‘디테일 강조’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아웃도어 전문 기업 K2는 ‘목덜미 뒤 서늘함’을 개선했다. 헤비다운(두껍고 보온성이 강화된 다운) 재킷을 착용할 때 목뒤가 다른 부위보다 춥다는 반응을 감안한 것이다. 2012년 겨울 보온력이 우수한 보아털을 목뒤에 부착한 ‘마조람2’를 선보여 완판(제조물량을 완전히 다 파는 것)하는 성공을 거뒀다. 이번 겨울엔 마조람2의 목 뒷부분 보아털 부위를 더욱 넓혀 보온성을 강화한 헤비다운 재킷 ‘마조람3’를 내놨다. 주머니의 디테일도 챙겼다. 주머니 안쪽에도 보아털을 사용해 추운 겨울 손을 따뜻하게 해준다. 마조람3는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마조람2보다 세 배 많이 팔려 나가고 있다. K2는 마조람3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좋자 생산량도 전년보다 3.5배가량 늘렸다.

 가장 고가 라인인 ‘알파인 라인’의 코볼드 제품도 디테일을 강조했다. 겨울에도 땀 분비가 많은 앞판과 등판에는 기능성 다운 소재인 ‘프리마로프트’를 적용했다. 거위털에 버금가는 보온성을 지닌 초경량 소재로 수분에 강한 특징이 있다. 일상복인 ‘컴포트 라인’ 헤비다운 제품에는 겨울철 캠핑 등에서 유용한 나침반과 온도계·플래시를 부착했다.

 리홈쿠첸은 조그 다이얼을 전기밥솥에 적용했다. 버튼 조작이 번거롭고, 실수하면 처음부터 다시 설정을 반복해야 한다는 주부들의 불평에 착안한 것이다. 이를 처음 적용한 10인용 IH전기압력밥솥 ‘명품철정 클래식’은 한달 평균 7500대가 판매되는 등 인기몰이 중이다. 조그 다이얼을 돌려 백미·가마솥밥·다이어트 현미 등 원하는 취사메뉴나 부가 기능을 선택할 수 있다.

 파세코 캠핑난로 ‘캠프25S’는 이동 때 공간을 많이 차지한다는 오토 캠핑족의 불만을 반영해 디테일을 개선했다. 캠핑 난로에 리프트 장치를 달았다. 사용할 땐 리프트를 올려 연소 공간을 늘리면서 복사열이 더 넓게 퍼질 수 있도록 했다. 운반이나 보관 시에는 리프트를 내려 부피를 줄일 수 있다.

 유한킴벌리의 생리대 ‘시크릿걸’은 10대를 타깃으로 하면서 그들의 생활 습관을 반영했다. 학생들이 수업시간이 길고, 화장실에 자주 가기 힘들다는 점을 감안해 흡수력을 기존 시크릿홀 슬림 제품 대비 두 배 강화했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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