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조선소 건설에 복수 기업 공동 참여|이 상공 회견-주식 공개 원칙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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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는 이미 건설중인 울산의 현대조선소, 거제도 옥포의 조공 제2조선소에 이어 내년 중에 10만t급 중형 조선소를 거제 죽도에 한일 합작으로 세우기로하고 실수요자를 결정했다.
10일 이낙선 상공부장관은 이번 합작은 한국 측에서 고려원양 한진 대선 조선, 일본측에서 함관 (하꼬다데) 「도크」, 환홍반전 등이 참가하는데 국내 투자자 측은 기업인단의 공동참여로 지주 회사를 설립하여 경영하는데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실수요자별 자본 구성은 총액 1천만불 가운데 한국 측이 55%인 5백50만불, 일본측은 45%인 4백50만불이며 30만평의 부지를 확보, 내년 말까지 조선소 건설을 끝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건설 소요 자금 3천3백만불의 조달은 자기 자금 1천만불 차관 1천5백만불 국내 금융 8백만불로 충당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내년 중 대형 조선소를 1개 더 건설할 계획이며 이렇게되면 76년까지의 조선소건설은 일단 매듭을 짓게 된다고 말하고 현재 국내 유력한 기업들이 조선 분야에 투자할 의도를 보이고 있으나 정부로서는 복수 기업이 공동 참여토록 종용하겠으며 주식 공개를 원칙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화약과 일본 삼릉 화성이 합작으로 인천지구에 석유화학 「콤비나트」를 건설하겠다는데 대해 그런 의향을 들은바 있으나 아직 정부의 건설 계획은 없으며 합작 투자 계획서도 접수한 바 없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앞으로 업계의 각종 협회 또는 조합 등 단체의 운영 정상화를 위해 실무 작업을 진행 중에 있으며 이달 안에 제도적 뒷받침을 마련하겠다고 밝히고 그 방향은 회비의 대폭 감축, 기구 축소, 특별 회비 징수의 상공장관 사전 승인 등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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