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무부 중동 현지 연락 불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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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중동 전쟁이 재발하자 외무부는 중동과 관계된 직원들이 일요일에도 비상 근무를 하며 현지와 연락을 취했으나 우리 공관과 전혀 연락이 되지 않아 외신만을 통해 정세를 분석.
외무부에서는 7일 상오에 두번 「이집트」·「시리아」·「이스라엘」 3개 교전국 중 유일한 공관인 주 「카이로」 총영사관에 전화를 걸었으나 통화가 되지 않았으며 전쟁 발발 후 40시간이 지난 8일 정오 현재 현지 공관으로부터 일체 보고가 없다.
한편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에서는 8일 상오까지 우리 정부측에 아무런 사태에 관한 통보나 요청이 없으며 오히려 외무부 측에서 7일 대사관에 전화를 걸었으나 서기관 1명만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현재 중동 지역에는 「이집트」에 최운상 총영사 등 5명의 공관원 및 가족과 교포 2명, 「이스라엘」에 교민 2명, 「레바논」 25명, 「요르단」1명, 「쿠웨이트」 6명, 「터키」15명의 교민이 있어 외무부는 현지 공관에 『공관원 및 교민 보호에 만전을 기하고 사태 진전을 수시 보고하라』는 긴급 훈령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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