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교회 벅 무너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30일 하오 5시5분쯤 서울 용산구 한강로 3가63 신 용산 교회 신축공사장 앞에서 박만금 씨(32·한강로 3가63)의 외딸 혜성 양(4)과 고중화 군(10), 사공 헌 군(7), 주기환 군(7), 김태성 군(3)등 어린이 5명이 모래더미에서 흙장난을 하고 놀다 신축건물 벽 체에서 무너진 벽돌에 깔려 박 양은 숨지고 나머지 4명은 머리·손·가슴 등에 중경상을 입었다.
신축중인 교회는 지난 4월 착공, 대지 2백23평에 건평5백60평의 4층 건물로 벽 체에「시멘트·블록」을 쌓고 2일전부터「블록」바깥쪽에 벽돌을 쌓아 올렸는데 2∼4층 사이의 벽돌 7평 가량이 갑자기 무너져 아래서 놀던 어린이들을 덮친 것.
이 날은 일요일이어서 공사를 하지 않아 인부들이 없었다.
사고가 난 곳은 평소 놀이터가 없는 이곳 망을 어린이들이 몰려 놀고 있었으나 경고 판이나 출입금지표지도 없었다. 경찰은 시공자 김병각 씨(54)와 현장감독 오재영 씨(39) 등 2명을 업무상과실치사 상 혐의로 입건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