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처음 열리는 제10차 기독교 오순절 세계대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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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18일 상오 9시 순복음교회><18일 하오7시 효창운동장>
제10차 기독교 오순절 세계대회가 18일 하오7시 서울효창운동장에서 36개국 2천여 명의 대표와 1만여 국내신도들이 참여한 가운데 개막되었다.
23일까지 6일간 계속될 이 대회의 주제는『복음증거와 성령의 은혜』.
3년마다 열리는 오순절 세계대회는 전세계의 오순절적 신앙이념에 찬동하는 초교파적 성령신앙운동으로『전 인류의 복음화』를 목표로 세계 각 지역을 순방하면서 열리는 것이다.
이번 제l0차 대회는 동양지역에서 처음 열리는 기회이며 세계오순절 신앙운동에 있어서의 한국의 위치를 재확인하는 모임이 되는 것이다.
오순절파(펜티코스탈)는 「그리스도」교회의 일파로서 신약성서의 사도행전에 나타나 있는 초대교회 신자들이 「그리스도」의 성령을 믿고 체험한 것을 20세기에도 그 성령체험을 계승한다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1947년 「스위스」의 「취리히」에서 열렸던 제1차 세계오순절대회를 깃점으로 이제 I0차의 모임을 같지만 이들의 주장은 한결같이『성령체험에 대한 열렬한 신앙으로 인류의 정신자세를 바로잡자』는 것이다.
10차 대회의 한국유치는 67년 8차 대회 때 한국대표 조용기 목사(38)가 제의했던 것이며 70년 미국 「댈러스」에서 열렸던 9차 대회가 결의, 71년 「파리」에서 열린 중앙집행위원회가 세부계획을 확정지어 결실을 보게된 것이었다.
조 목사는 이번 대회의 한국개최는 ①세계기독자의 동향이 한국에 중심을 희구하고 있으며 ②앞으로의 종교는 「아시아」·태평양 중심으로 역시 중공·인도 등으로 뻗어나갈 발판으로서 한국과 한국인의 역할이 인식되고 있으며 ③관광면에서도 중공을 비롯한 동양에 향하는 흥미가 한국을 촛점에 놓게 했다는 점에서 볼 수 있다고 했다.
이번 대회장인 「토머스·지머먼」박사(61·중앙집행위원회 의장)는 이 모임은 세계의 모든 기독교 교파들에서 일고있는 종교부흥 경향을 대표하며 모두가 성령체험을 주장하는 만큼 일정 교파적 운동이기보다 초교파적 신앙체험운동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에서 열리는 10차 대회는 상오9시부터 여의도의 순복음중앙교회에서 열리는 오전집회와 하오7시부터 효창운동장에서 열리는 부흥회형식의 저녁집회로 진행된다. 이 대회의 중요성을 높이는 것은 20일, 조선 「호텔」에서 열리는 국제 「펜티코스탈」신문잡지 편집자대회, 21일의 「펜티코스탈」선교대책 「세미나」,기독교 신앙대학 교수대회에서의 논문발표 등이다.
그러나 이 대회는 당초 56개국에서 6천명의 대표가 참가하는 대규모 대회로 준비되었으나 여러 가지 여건 미비로 크게 축소된 모임이 된 것은 아쉬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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