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의 고자세 고쳐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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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박정희 대통령은 7일 청와대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김시진 민정수석비서관으로부터 지방특별감사 결과를 보고 받고, 『민원창구 공무원들이 아직도 불친절하고 고자세라는 말이 많이 들려 온다』면서『각부 장관들은 말단공무원의 대민 접촉을 잘 살펴 민원사무가 신속하게 처리되도록 하라』고 지시.
김 비서관은 보고를 하면서『전반적으로 민원처리가 많이 개선되기는 했으나 일부지방에선 서울출장을 빙자해 자리를 오래 비우기도 하고 진급시험을 치겠다고 낮에 학원에 나가는 공무원이 있었다』고했다.
김 비서관은『농촌은 대풍이 예상돼 민심이 안정돼 있다』고도 했는데 박대통령은『대풍이라 지만 내가 지난주 말에 농촌 몇 곳을 둘러봤더니 논에 피가 많이 섞여있더라』면서 피 뽑기를 권장하라고 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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