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학동 소금강 닮은 중원산 암벽·계곡·폭포가 절경 이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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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007 새 코스 찾기>
새로운 산이 개발되어 등산계에 첫 선을 보일 때마다 산행 안내를 본업으로 하는 각 등산 회는「코스」확인에 007작전과 같은 비상수단을 쓴다.
예를 들어 어느 등산회가 새로운 산을 개발하여 등산계에 첫 선을 보일 경우 산행「버스」는 으례 초만원-. 물론「언제나 그 산」에 식상한 산악인들이 새로운 산에 몰려드는 탓도 있겠으나 다른 등산회의「리더」가 슬그머니 회원으로 가장하고「코스」를 확인하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느 특정 등산회가 아무리 많은 노력과「리더」를 동원하여 새로운 산을 개발한다해도 불과 2주째에는 다른 등산회마저 일제히「스케줄」을 잡는 것이 오늘날 우리 등산계의 현실이다.

<가을등반 준비 활발>
여름휴가가 거의 끝날 무렵에 접어들자 등산계는 본격적인 가을등반을 앞두고 매우 활발한 움직임이다.
그 동안 무더위에 지친 각 등산회의 산행은 서울의 경우만 해도 기껏 7∼10개 등산 회가 20여개「코스」를 찾았을 뿐이나 금주 말부터는 등산회도 20여개로 불어났을 뿐더러「코스」도 50여개-.
따라서 산악인들은 여름 한동안의 잠에서 갓 깨어난 등산 회보다는 연중무휴로 산에 오른 실적이 있는 견실한 등산 회를 찾는게 현명하다.

<태백산맥 등 답사 한국 산악회>
한국산악회(회장 이은상)는 25일부터 9월2일까지 태백산맥·영남지역 답사를 실시한다.
한국산악회는 75년까지의 제1차 계획 제1차 대상지인 태백과 영남지역에서 사적·민속 계곡·지질·지형 등을 조사한다.
지난주 본란에 소개되면서 관심을 모은 중원산은 금주부터 붐비기 시작, 가을「시즌」에 가장 각광을 받을 것 같다.

<각광받는 중원산>
용문산 동쪽에 위치하고 있는 중원산은 해발 8백1m의「미들」급 산. 하지만 청학동 소금강을 방불케 하는 절벽과 계곡, 그리고 폭포·소류지 등이 절경을 이룬다.
현지까지의 시외「버스」편도 있으나 기차 편으로 청량리역에서 출발하여 용문 역에서 하차, 용문사 행「마이크로버스」를 타고 가다가 덕천러-초현국민학교-상현을 거쳐 들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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