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부4명 질식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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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청주】24일 하오7시30분쯤 청원군 옥산면 덕촌리 덕촌단무지 공장(주인 이재성·58)에서 단무지를 저장하기 위해 「탱크」바닥을 청소하러 들어갔던 박천주(45), 박종환 (21), 이종욱(40), 조상환(32)씨 등 4명이 「탱크」밑바닥에서 발생한 염소산「가스」에 중독, 숨지고 박종일씨(23)등 3명은 중태에 빠져 청원시 문화동 오의원에 입원중이나 위독하다.
이들은 「탱크」 6개 중 5개를 청소하고 나머지 1개를 마저 청소하기 위해 들어갔다가 「가스」에 중독, 비명을 지르자 박군의 아버지 박천주씨가 뛰어들어 박군을 밖으로 밀어내고 쓰러졌다. 이씨와 조씨는 박씨를 구하기 위해 들어갔다가 차례로 변을 당한 것.
단무지 「탱크」는 정사각형으로 폭 4m, 길이 2.5m 크기로 땅 속에 파묻혀 있었다. 이 「탱크」에는 단무지 물이 밑바닥에 괴어 있다가 더운 날씨에 부패, 염소산「가스」가 발생해 있었던 것으로 경찰은 보고있다.
단무지「탱크」를 청소할 때에는 「가스」를 밖으로 내보내기 위해 물을 가득 채우는 것이 보통이지만 이날 인부들은 5개「탱크」청소를 탈없이 끝내자 마지막「탱크」도 그대로 들어갔다가 변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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