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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속화하는 구미 인플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구미 각국은 금년 들어 가속화 하고있는 인플레를 억제하기 위해 재정·금융면의 긴축과 가격에 대한 직접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일본은행이 정례 정책위에 보고한 바에 의하면 금년 들어 구미각국은 초과수요와 코스트·푸쉬가 겹쳐 물가상승률이 전례가 없을 정도로 치솟고 있다.
즉 금년 1·4분기 중 도매물가 상승률(연율)은 ▲미국 23.9% ▲영국 5.5% ▲서독 8.3% ▲프랑스 19.5%나 된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같은 기간에 ▲미국 8.2% ▲영국 8.0% ▲서독 10.3% ▲프랑스3.1%로서 최근의 물가 상승이 도매물가에 의해 주도되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각국에 공통된 물가상승의 원인은 경기상승에 따른 수요 확대인데 금년 성장률은 미국 7.0%, 서독 7.0%, 영국 6.9%, 프랑스 6.2%로 추계되고 있다. 이러한 물가상승에 대처하기 위해 각국은 수요 억제를 위한 금융·재정 긴축을 강화하고 있다.
즉 미국은 재할인율을 사상 타이 기록인 연7.0%까지 올렸고 이에 따라 프라임·레이트는 8.25%까지 올라갔다.
프랑스는 재할인율을 8.5%까지 올리고 지준율 인상, 주택금융 억제조치를 취했다.
서독은 재할인율을 금년 1월의 4.5%에서 최근엔 7.0%로 올렸으며 채권 담보대출을 원칙적으로 금지했다.
재정면에서도 적자축소·세출억제 등의 조처를 취하고 있는데 미국은 재정적자를 73년의 2백 55억불에서 74년엔 1백 27억불로 줄었고 영국은 신규 국채발행과 납세준비금 계정을 창설했다. 프랑스는 부가처리를 인하하고 65억 프랑의 국채를 발행했다. 서독은 재정지출을 연기, 삭감하고 안정부가세와 투자세를 신설했다.
이러한 수요억제 조처와 아울러 직접적인 가격정책도 강화하고 있다. 즉 미국은 가격동결·농산물 수출금지를, 프랑스는 74년 3월까지의 가격규제(공산품 가격 상승을 3.6%내로 억제)와 파리 지구의 공동요금 연내 동결조처를 취했다.
미국은 현재 소득정책 제4단계 작업의 마지막 손질을 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슐츠 재무장관은 동경미일경제회의 참석도 취소했다.
「4단계」작업의 주역은 슐츠 재무장관, 던롭 생계비 위원회 사무국장, 스타인 생계비위원장 등 3인.【일본경제신문=일본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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