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대전때「사이판」에 두고 온 토지 등 15억 재산 찾기에 나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2차 대전 말엽까지 남태평양의「사이판」섬에 살았던 이두전씨(70·제주건룡담동701)가 옛 기억을 되살려 귀국할 때 재산관리를 맡겼던「사이판」원주민「호세·방해리낭」씨(58)를 편지로 찾아 15억원 상당의 재산 찾기에 나섰다.
이씨는 2차 대전 말엽인 43년「사이판」에서 살던 중미군의 폭격으로 가족5명과 하인 등 18명을 잃고 포로로 잡혀 46년 강제로 송환됐으나 그 이후 충격으로 27년동안 기억력을 상실했었다.
지난해부터 기억을 찾기 시작한 이씨는 대한적십자사제주지사장 김영진씨(65)의 알선으로 편지를 내어 「호세· 방해리낭」씨로부터 지난 5월27일『재산은 잘 보존되어 있으며 곧 초청하겠다는 답장을 받았다.
「사이판」섬에는 이씨의 재산으로 13만 여평의 농장과 1백필 이상의 집이 7채가 있었다는 것.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