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사건이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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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63년초 「맥밀란」보수당 내각에서 육군상이었던 「존·프러퓨모」가 「스티븐·워드」라는 정체가 모호한 정골의사의 소개로 「모델」이자 창녀인 「크리스틴·킬러」와 교제했다는 사실이 폭로되었다. 이 여인은 이때 「런던」주재 소련대사관부무관 「이바노프」와도 교제중임이 드러나 영국의 군사기밀이 소련으로 새나갔을지도 모른다는 혐의가 제기 되었다.
이때 「프러퓨모」는 하원에서 이 여인과의 관계를 부인했다가 후에 진상이 드러나자 자기가 거짓말을 했다고 고백했다. 그래서 그는 결국 의회를 모독한 잘못 때문에 사임했다. 「맥밀란」수상은 이 때문에 사임하지는 않았으나 이 사건은 보수당 정권을 약화시켜 다음 선거에서 「윌슨」이 이끄는 노동당에 패배했다. 이 사건으로 기밀이 누설되었다는 혐의는 증명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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