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매학교 어린이들 서울초청|『서로돕기』에 바탕 두도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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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서울시교위는 27일 벽지나 낙도의 국민학교어린이들의 자매학교를 통한 서울구경이 위험적 행사에 치우쳐 교육적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위해 서울초청때의 유의사항 등을 제시했다.
이에따르면 자매학교끼리 서로가 도움을 준다 받는다의 입장에서 떠나 서로돕고 격려, 공존한다는 것에 바탕을 두어야하며 ▲일시적인 지원 또는 선심보단 계속적인 협조격려가 있어야하고 ▲시골학교가 턱없이 의타심에 젖어서는 안될 것이며 ▲봉사활동 등으로 한번 자매학교를 다녀온 학생들이 귀찮다는 생각에 빠지도록 잘못 지도해서는 안될 것이라는 것이다.
또 시골학교는 ▲지역사회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자신감을 갖도록 일깨워 줘야하고 ▲서울의 화려한 발전상과 고도로 발단된 문명뒤에는 공해·교통난 등의 어려움도 있다는것과 ▲필요이상의 의타심을 가져서 안되며 ▲서울 어린이들과 비교, 자신의 초라함에 열등의식을 가질것이 아니라 열심히 공부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면 서울이나 시골이 모두 생활무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 교육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서울학교의 경우 시골학생들에게 강조해야할 사항들이 동시에 적용됨은 물론 그밖에 ▲민박등에서 참모습을 보여주고 친구형제로서의 일체감을 갖도록 학생은 물론 부모들도 신경을 써줘야하며 ▲같은반의 다른 어린이들과의 경쟁심에서 무리한 금품의 염출로 지나친 부담이 없도록 해야하고 ▲쓸데없이 우월감에 젖어 상대방 어린이의 동심을 상하게 하는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즉 서울학교는 꾸준히 마음에서 우러난 지원과 격려로 문명의 헤택에서 뒤떨어진 시골학교를 이끌어 나가면서 그들을 통해 농촌 또는 낙도의 실정을 이해시키는 교육의 효과에 중점을 두어야 하고 시골학교는 의타심이 아닌 상호협조의 바탕에서 성실하게 서울의 문명을 받아 들이고 자매학교의 좋은 점을 본받는다는 태도로 관계유지에 힘써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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