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불량건물 3백 87동 철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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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서울시는 12일 도시경관을 해치고 화재 등 각종사고의 위험을 안고있는 옥상불량건물(대부분 무허가임)이 9개 구청관내에서 1천1백2동에 이른다고 지적, 이 가운데 3백87동을 철거하고 7백15동을 미화 단장하라고 각 구청에 지시했다.
서울시가 이날 조사, 집계한 구별 옥상불량건물은 간선도로변이나 고가도로 및 관광「호텔」 등 고층건물창가에서 바라보이는 것만도 중구관내가 4백81동으로 제일 많고 그 다음이 종로 1백96, 영등포 1백11, 용산 96, 서대문 69, 성북 45, 성동37, 마포 26, 동대문 25동 등으로 되어있다.
이들 옥상불량건물은 대부분이 1평∼20평 크기에 「블록」·목조·함석 등의 구조로 되어있어 미관상 좋지 않은데다 기계실·공장·주택·사무실 등으로 쓰이고 있어 화재발생의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옥상불량건물이 가장 많은 중구관내의 경우 총4백81동을 구조별로 보면 「블록」 및 「슬레이트」 3백20, 목조 및 함석90, 「슬라브」11, 기타 60동이고 용도별로는 점포·사무실·주택이 2백41, 공장·창고 1백38, 기계실·물「탱크」·옥탑65, 기타 37동 등이며 층별로는2층∼4층 옥상이 2백97개, 5층∼6층 1백32, 7층∼8층 43, 9층 이상 9동으로 되어 있다.
시당국은 이들 옥상불량건물 중 무허가 건물에 대해서는 모두 철거한다는 방침을 세우고있으나 이들 옥상건물이 대부분 철거작업상 많은 안전사고의 위험을 안고 있는 도심지 고층건물에 위치하고있어 사실상 완전정리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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