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체 국가대표 축구「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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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1일하오 서울운동장에서 벌어진 축구환송경기에서 국가대표축구「팀」이 「이란」의「테헤란」에 원정 가는 청소년「팀」에 1-0로 패해 축구계에 큰 파문을 던졌다.
지난3월5일 비공개의 평가 전에서 대표「팀」이 2-1로 처음 졌을 때만해도 대표「팀」은 아직 다각적인 공격을 시도하고 있으며 「팀」을 정비하는 중이라 있을법하다고 했다.
그러나 1일의 패배로「뮌헨·월드·컵」 지역예선을 불과 1개월반 밖에 안 남긴 대표「팀」에 대한 실망의 상처는 더욱 커가고 있다.
많은 축구인 들은 대표「팀」에 뚜렷한 작전과 득점력이 없으며 후배선수에게 대한 고의적인 「와일드·플레이」는 그 정신상태를 의심받게 했다고 말하고 있다. 또 승패를 도외시하는 축구인 들도 「게임」내용의 부실, 선수들의 「매너」에는 한결같이 분노를 표시하면서 한국축구는 후퇴를 거듭하고 있다고 했다.
이 같은 견해는 7O년에 청룡군이 창설되면서 3개년 동안에「코칭·스탭」이 4번이나 바뀌었고 선수는 신진, 기성들이 들락날락 했지만 현재의 대표 진은 은퇴를 했던 김정남과 전반밖에 못 뛰는 정강지 등의 어쩔 수 없는「컴·백」으로 사실상 대표「팀」의 운영은 연단 시행착오를 범했음을 지적하고 있다.
따라서 대표「팀」의 운영문제는 이번 지역 예선에서 우승 또는 탈락하든 지간에 흔들리지 않는 운영방침이 서야하며 「코칭·스탭」의 일관성 등이 고려되어야 한다는 견해이다. 이날경기에서 대표「팀」은 전후반에 걸쳐 김정남을「링커」로 세우고 장신의 김재한을 후반에 「포스트」에, 그리고 박이천· 차범근 등의 「오픈」공격과 양측면의 공격등 다각적인 공격을 시도했지만 청소년군의 끈질긴 수비와 GK 윤종범의 선방에 막혀 득점치 못하다가 후반16분 청소년의 신현호·박종원·유동춘으로 이어진 「노마크」에서 유동춘이 결승「골」 , 1-0으로 이겼다.
대표「팀」은 「게임」을「리드」 했지만 결정적인「슈팅」의 부족과 정신력의 열세로 패배, 체면에 먹칠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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