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자금 2억 모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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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여당은 정치대금에 관한 법에 따른 금년도의 모금목표액을 2억2천만 원쯤으로 잡아 실업계가 정치자금을 기탁토록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회·정부 몇 실업계대표자 8명은 2일 낮 영빈관에서 회합을 갖고 지금까지 사실상 사문화 되어 있던 정치자금에 관한 법령을 실효화, 매년 일정액의 정치자금을 실업계에서 모금하여 중앙선관위에 기탁토록하는 방안을 협의했다.
정일권 국회의장이 초청, 오찬을 겸해 열린 이 회합에는 행정부에서 김종비 국무총리, 국회에서 김진만 부의장이, 그리고 실업계에서 김용완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이활 무역협회장·박두병 상공회의소회장이 참석했다.
김종하 국회의장 비서실장은 『정치풍토개선을 위해 지금까지 음성화돼 있던 여야의 정치자금을 완전히 양성화할 필요가 있다는 고위층의 뜻에 따라 이같은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고 선명했다.
그런데 이 모임에 앞서 정계와 재계는 사전 접촉을 통해 약2억2천만 원을 모금, 이를 의석 비율에 따라 공화당과 신민당에 배분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당이 아니어서 정치자금배분에는 참여할 수 없는 유 정회대책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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