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홀한 선율...청중압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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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비엔나·필하모니·오키스트러」의 역사적 한국 첫 공연이 27일 하오7시 이대대강당에서 중앙일보·동양방송주최로 대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이대강당은 세계경장의 화음을 들으려는 음악「팬」들로 장사진을 이뤄 예정시간보다 25분이 지나서야 완전히 입장을 끝낼 수 있었다.
「클라우디오·아바도」가 지휘하는「비엔나·필」의 이날 첫 연주회는 이대강당을 꽉 메운 4천여 청중을 처음부터 끝까지 흥분의 도가니에 몰아 넣었다.
전 단원이 기립한 가운데 수석주자들과 함께 장발의 미남「아바도」가 등장하자 관중석에서는 『아바도!』하는 환호성과 함께 요란한 박수가 터져 나왔다.
깊이 고개를 한번 숙인「아바도」는 바로 지휘대에 올라 우리의『애국가』를 엄숙하게 연주하자 청중들은 모두 숙연하게 일어서며 세계제일의 「비엔나·필」이 연주하는『애국가』에 가슴이 뭉클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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