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만 커지는 기형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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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수원】올해 8세된 여자어린이가 혼자 앉지도, 서지도 못하면서 팔다리와 키는 자라지 않고 머리통만 커가고 있다.
용인군 용인면 마평리150 강영면씨(37)의 장녀 명숙양은 출생할때는 정상적이었으나 생후4개월부터 머리부분만 커지기 시작, 만 8년2개월이 된 지금 강양의 머리 둘레는 18cm, 키는 95cm로 같은 나이의 건강한 어린이 머리크기의 2배가 되고 키는 30∼35cm 작은편. 그러나 말은 정상적으로 한다.
날품팔이로 생계를 잇고 있는 강씨는 집안이 어려워 지금까지 명숙양의 병을 걱정만 했을뿐 제대로 진찰한번 받아보지 못했다고 하는데 명숙양을 진찰한 수원 박원효 외과원장은 15일 『수두증으로 뇌수가 척추로 흐르지 못하고 막히면 머리만 커지는 기형아가 되는 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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