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서 공포의 연쇄 폭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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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런던=박중희 특파원】북「아일랜드」의 지하 무력 단체인 「아일랜드」공화군(IRA)의 과격파(「프러비저널」파)의 소행으로 보이는 대규모 시한 폭탄 폭발 사건이 8일 「런던」중심가에서 연쇄적으로 발생, 남자 1명이 죽고 1백57명 이상이 부상했다.
2차대전 중 독일군의 공습 이후 최악의 파괴를 가져온 이번 폭발 사건은 북「아일랜드」의 장래를 결정짓는 국민투표와 때를 같이하여 일어났다.
이날 첫번째 폭발은 하오2시40분(현지 시간) 「런던」중앙 형사 법원 건물 앞에서 일어났으며 이어 6분후 영국 정부 종합 청사인 「화이트·홀」의 농무성 건물 앞에서, 또 영국군 방송국 건물 밖에서 잇달아 폭발했다.
이날의 연쇄 폭발 이전에 경찰은 한 남자의 전화 제보에 따라 「런던」경시청 건물 앞에서 1백75 「파운드」짜리 시한폭탄을 제거한 것을 비롯, 노동당·보수당 본부 앞에서 4개의 시한폭탄을 제거, 피해를 줄였다.
이날 파업 중이던 병원 종업원들은 부상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파업을 일시 중단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저녁 IRA소속으로 보이는 8명의 남자와 2명의 여자를 연행, 이번 사건과의 관련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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