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봉고도 선수 「시그렌」다종목 경기 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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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로론다(미플로리다주) 22일 로이터 합동】「프로」로 전향하여 「데뷔」한 미국의 봉고도 선수「보브·시구덴」(26)은 미 「스포츠」계의 최우수선수 10명이, 참가한 다종목 경기에서 만능선수임을 입증, 우승함으로써 3만9천7백「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ABC-TV방송이 12만2천「달러」의 상금을 내어 이곳에서 2일간 계속된 이이례적인 경기에는「시그렌」선수외에 「조·프레이저」(권투) 「조니·벤치」(야구)「로드·래버」(테니스)「로드·길버트」(하키)「앨빈·헤이즈」(농구)「조니·유니터스」(미식축구)「장쿨로드·킬리」(스키)「미터·레브슨」(자동차경주)「짐·스데파니치」(볼링) 등 10명이 출전했으며 경기종목은 역도·800「야드」달리기·1「마일」자전거 경기·「테니스」·1백m 수영·「골프」·「볼링」·탁구·1백m달리기·야구 공치기 등 10종목이었으나 선수들은 그중 7종목만 골라 출전하되 자기의 전문종목에는 출전이 금지되었다.
이 경기에서 「시그덴」은 역도·8백「야드」달리기·1「마일」자전거 경기·「허팅·배이스를」의 4개종목에서 승리하여 종합 성적 1위였고 종합성적 2위는「킬리」선수가 차지하여 2만3천4백「달러」의상금을, 「데버」선수와 「레브슨」선수가 각각 3위로서 1만3천1백「달러」씩 받았다.
「레브슨」선수는「테니스」와 수영 1백m에서 승리했고「스테파니치」선수는「골프」에서, 「벤치」선수는「볼링」에서, 「래버」선수는 탁구에서 「헤이즈」선수는 1백m경주에서 각각 승리했다.
누가 가능선수냐를 과시하기 위한 이번 경기에서 우수운 장면도 속출했는데 「조·프레이저」선수는 수영 예선때 1백4kg의 육중한 몸으로 「스타트」를 했으나 25m도 채못가 기진맥진한 끝에 졸도해버렸다.
주최측은 하루에 4만명의 관객이 몰려들 것이라고 예언했으나 관객수는 하루 5백명에 불과하여 한밑천 벌려던 ABC-TV를 실망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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