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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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마천군 화양면 용주리 화연 부락 이상경씨(54)집 마당 2m깊이에서 이조 인조11년부터 숙종4년까지(서기1634년∼1679년)써오던 30여종의 염전 상평통보 수만 냥이 쌀 한섬들이 질그릇 독 속에 가득히 들어있는 채 발견됐다.
지난13일 마을주민 70여명이 새마을사업으로 마을 안길 넓히기 작업을 벌이던 중 이씨가 새마을사업을 위해 희사한 땅을 파다 두꺼운 뚜껑이 덮인 질그릇이 발굴했는데 이 질그릇 속에 아직도 녹이 슬지 않은 무게2천근(8만∼10만개)의 상평통보가 들어있었다.
계씨 가족들은 이를 광주리와 세수대야동으로 안방에 운반, 습기를 닦아냈다. 상평통보의 종류는 당오균사, 당오호십당오전일, 당오경일, 호홍, 평천, 호일개일훈정 등 30여종이다.
이씨에 따르면 중 조부 이기은이 이조 고종 때 참만을 거쳐 궁내부주사, 충남감찰사, 정삼품 통정대부 등 벼슬을 지냈다고 하는데 염전 항아리가 묻힌 곳은 전나감료부주사로 있을 때의 침실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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